귀를 만졌을 때 손에 이상한 냄새가 남거나, 귀 안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 통증은 없는데 소리가 울리는 것 같고, 물이 들어간 느낌이 계속 남아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은 “귀 청소를 안 해서 그런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이번에는 귀지가 냄새나는 이유, 귀가 막힌 느낌이 드는 이유에 대해 풀어보겠다.

귀지가 냄새나는 이유
1. 정상적인 귀지도 약한 냄새는 날 수 있다.
귀지는 피부에서 나온 기름 성분, 땀과 비슷한 분비물, 그리고 떨어져 나온 피부 세포가 섞여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오래된 귀지에서는 약간 왁스 냄새나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병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변화다.
2. 귀 안에 오래 머문 귀지는 냄새가 더 진해진다.
귀지는 원래 저절로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귀도가 좁거나, 귀지가 많이 생성되거나, 면봉으로 안쪽까지 자주 밀어 넣는 경우 귀지가 안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오래 머문 귀지는 낡은 각질과 피지, 먼지, 수분이 섞이면서 냄새가 더 강해진다.
3. 습기가 더해지면 냄새는 훨씬 심해진다.
귀 안이 축축해지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자라기 쉬워진다. 수영을 자주 하거나, 땀이 많거나, 이어버드와 귀마개를 오래 착용하는 사람에게서 냄새 나는 귀지가 흔한 이유다. 이 경우 귀지는 단순한 분비물이 아니라 세균이 섞인 물질이 된다.
4. 외이도염이 시작되면 냄새가 분명해진다.
귀지 냄새가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처럼 느껴진다면 외이도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때는 가려움, 눌렀을 때 통증, 붓기, 습한 분비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귀지가 염증성 분비물과 섞이면서 악취가 난다.
5. 중이 문제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감기 이후 귀 안이 깊게 눌리는 느낌이 들고, 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라면 중이 쪽 문제일 수 있다. 고막 안쪽에서 나온 분비물이 귀지와 섞이면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6. 피부 질환이나 이물질도 원인이 된다.
귀 안에 습진이나 피부염이 있으면 진물과 각질이 귀지와 섞여 냄새를 만든다. 또한 면봉 조각이나 작은 이물질이 귀지 뒤에 끼어 있어도 악취가 날 수 있다.
귀가 막힌 느낌이 드는 이유
1. 가장 흔한 원인은 귀지 축적이다.
귀지가 외이도를 부분적으로만 막아도 귀는 꽉 찬 것처럼 느껴진다. 소리가 멀어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면봉 사용 습관이 있는 경우 이런 현상이 잦다.
2. 압력 조절 문제도 흔한 원인이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 고막 뒤쪽에 압력이 쌓인다. 감기나 알레르기 후, 비행기 탑승 후에 귀가 먹먹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귀지가 없어도 막힌 느낌이 들 수 있다.
3. 고막 뒤에 액체가 남아 있을 수 있다.
감기가 지나간 뒤에도 중이에 액체가 남아 있으면 귀가 항상 찬 느낌이 든다. 물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나 둔한 청력이 특징이다.
4. 귀 안 피부의 부종이나 염증
외이도 피부가 붓거나 염증이 생기면 통로가 좁아지면서 막힌 느낌이 생긴다. 가려움이나 따뜻한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5. 턱관절과 근육 긴장도 원인이 된다.
턱관절은 귀 바로 옆에 있다. 이를 악물거나 스트레스로 턱 근육이 긴장되면 귀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도 귀가 막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6. 항상 무언가가 끼었다는 뜻은 아니다.
귀가 막힌 느낌이 난다고 해서 반드시 귀지나 물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압력 문제나 신경 민감도만으로도 같은 감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귀를 과도하게 청소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귀지가 냄새나거나 귀가 막힌 것처럼 느껴질 때는 단순히 귀를 덜 씻어서 생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귀지가 오래 쌓이거나 습기가 차면 냄새가 나기 쉽고, 압력 문제나 가벼운 염증만 있어도 귀는 쉽게 답답해진다. 특히 면봉이나 이어버드 사용 습관이 이런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무작정 귀를 파기보다 귀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는 게 좋다.
지금까지 귀지가 냄새나는 이유, 귀가 막힌 느낌이 드는 이유에 대해 정리했다.